누가 이 곡을 불법으로 블로그에 올렸다고 소송이라도 건다면 한 번 째려본 다음에 나는 이미 구입한 김동률 CD가 4장이고, 수년째 팬이며 그의 소식에 항상 귀기울이고 있다고 치졸한 변명을 해 보리라.

전람회 - 꿈 속에서



꿈 속에서. 김동률, 서동욱으로 구성된 전람회는 이 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그 당시 대학가요제 사회자였던 이문세씨는 이 곡이 끝난 후, "마치 가수의 콘서트 장에 온 것 같다" 고 소감을 표명했다.

대학가요제에 대해서 조금 우스운 뒷 이야기가 있는데, 전람회가 대학가요제에 나온 이유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음악이 CD에 구워져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 당시 대학가요제 수상곡이 CD로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것인데, 지금 김동률씨는 이것 저것 다 합해서 9장의 앨범을 냈다. 중견가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김동률의 영원한 단짝일 것 같던 서동욱씨는 4점대의 학점으로 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매킨지에서 일하다 지금은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이미 사회운동가가 될 듯한 일을 벌인 사람이라 그의 경력이 꽤나 의아스럽긴 하다.

아직도 대학교 1학년 때 기숙사에서 반복해 듣던 전람회 음악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밤새워 들었던 전람회의 여행이란 곡도. 노래방에서 김동률꺼 부르지 말라며 쿠사리 먹던 기억도 떠오른다...-_-;;;
Posted by morph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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