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일요일 아침에 일찍 아야소피아를 구경했다. 입장료 10YTL(우리나라 돈으로 약 8000원). 터키는 그 동안 인플레가 상당히 심해서 백만 리라(1,000,000 TL) 화폐가 우리나라 천원짜리 지폐처럼 사용된다. 터키 정부에서는 인플레를 잡고자 하는 노력으로 2005년 부터 기존의 터키리라(TL)외에 터키 new리라(YTL)라는 새로운 화폐를 제안했다. 1YTL은 1 ,000,000TL에 해당한다. (Y는 Yeni의 약자인데 new라는 뜻이다.)
두 화폐가 같이 쓰이는 상황이라 그런지 돈계산하기 골치아프다. 500,000TL의 값에 해당하는 화폐의 종류가 무려 4가지나 된다. 각각 500,000이라고 쓰인 지폐, 50 이라고 쓰인 동전, 500 이라고 쓰인 동전, 500,000 이라고 쓰인 동전. 숫자라도 같으면 덜 헷갈릴텐데...-_-;
아야 소피아를 본 후, 톱카피 궁전에 들어갔다. 이름 그대로 예전의 술탄이 살았던 곳이다. 궁전에는 하렘이 있는데, 왕을 제외하고는 왕비, 후궁, 시녀, 남자구실을 못하는 남자-_-만이 출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할렘가가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하렘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점심으로 홍합밥과 고등어 케밥(Fish Kebob)을 먹었고 오후에는 세마공연을 봤다. 수피즘과 관련이 있는 춤인데 뭔가 뭉클한 것이 느껴졌다. 수피즘이란 이슬람 중의 한 계파라고 볼 수 있는데, 신과의 합일을 중요시 하고, 그 수단으로 한 지점을 계속 도는 춤을 추어 무아지경에 빠진다. 터키 이슬람의 20%가 수피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일반 이슬람 국가보다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터키인들에게는 책에 쓰인 복잡한 교리보다는 춤과 같은 원초적인 수단이 좀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한다.
세마 공연 모습 (콧수염 형님 싸이홈피에서 사진과 설명 퍼옴)
"신비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아마 이슬람의 수피즘과 터키의 메블라나에 대해 알고 있을 터이다. 메블라나형제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의식때문이다. 신에게 이르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메블라나형제단은 양손을 벌리고 오른 손은 살짝 꺽은 채 끊임없이 회전하며 신과 합일 하려 한다. 아마도 회전 속에서 무아에 빠져들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그 끝없는 회전을 보노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회전하며 부풀어 오른 치마가 그려내는 동선은 우아함으로 가득하다. 터키에서 본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
저녁을 먹고 제과점에서 케익을 사 먹었다. 한 조각에 3YTL. 터키 케익은 굉장히 맛있었다. 특히 위에 얹어진 크림의 맛은 예술이었다. 어떤 크림이었을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케익 외에도 터키과자는 전반적으로 달면서 맛있었다.
아야소피아
톱카피궁전
화폐사진 - 같은 열에 놓인 동전들의 값이 모두 동일하다.
케익

두 화폐가 같이 쓰이는 상황이라 그런지 돈계산하기 골치아프다. 500,000TL의 값에 해당하는 화폐의 종류가 무려 4가지나 된다. 각각 500,000이라고 쓰인 지폐, 50 이라고 쓰인 동전, 500 이라고 쓰인 동전, 500,000 이라고 쓰인 동전. 숫자라도 같으면 덜 헷갈릴텐데...-_-;
아야 소피아를 본 후, 톱카피 궁전에 들어갔다. 이름 그대로 예전의 술탄이 살았던 곳이다. 궁전에는 하렘이 있는데, 왕을 제외하고는 왕비, 후궁, 시녀, 남자구실을 못하는 남자-_-만이 출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할렘가가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하렘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점심으로 홍합밥과 고등어 케밥(Fish Kebob)을 먹었고 오후에는 세마공연을 봤다. 수피즘과 관련이 있는 춤인데 뭔가 뭉클한 것이 느껴졌다. 수피즘이란 이슬람 중의 한 계파라고 볼 수 있는데, 신과의 합일을 중요시 하고, 그 수단으로 한 지점을 계속 도는 춤을 추어 무아지경에 빠진다. 터키 이슬람의 20%가 수피즘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일반 이슬람 국가보다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터키인들에게는 책에 쓰인 복잡한 교리보다는 춤과 같은 원초적인 수단이 좀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한다.
세마 공연 모습 (콧수염 형님 싸이홈피에서 사진과 설명 퍼옴)

저녁을 먹고 제과점에서 케익을 사 먹었다. 한 조각에 3YTL. 터키 케익은 굉장히 맛있었다. 특히 위에 얹어진 크림의 맛은 예술이었다. 어떤 크림이었을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케익 외에도 터키과자는 전반적으로 달면서 맛있었다.
아야소피아

톱카피궁전

화폐사진 - 같은 열에 놓인 동전들의 값이 모두 동일하다.
케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