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토요일 아침에 술탄아흐멧 모스크(블루모스크)를 갔다. 숙소 근처라 금방 도착. 역시 멋지다. 모스크 앞 공원에서 전통복장(?)의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었다. 이 할아버지 사진 많이 찍어봤나보다. 포즈가 딱 나온다. 사진 촬영후에는 체리주스를 먹으라고 준다. 가격을 물어봐두 이상하게 대답하더만 먹구나니깐 2.5리라라고 똑 부러지게 알려준다. 결국 0.5리라만 줬다. (일반 차 값 0.5리라 라고 나중에 들었다.)

점심에 콧수염 형님이 갈락타사라이 축구경기를 보러가잔다. 참고로 터키애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높은데 이 팀 경기는 전 경기가 TV로 중계될 정도로 인기팀이라고 한다. 2002 월드컵때 몇 초만에 골을 넣은 선수도 갈락타사라이 선수라고 한다. 표를 예매하러 탁심거리를 갔다가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지하철을 타고 구장 경기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경기는 한참 떨어진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열린단다. OTL

여기서 잠깐.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로 된 지하철 표처럼 터키지하철은 제톤이라는 이름의 동전을 사용하여 지하철에 출입한다. 요금은 1.1YTL. 대략 우리나라 돈으로 800원 정도 한다. 여기도 물론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여기도 정기권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모양이 아래 그림과 깉이 생겼는데, (아마도) 오른쪽 둥근 부분으로 게이트의 빨간 부분을 눌러서 들어간다.

정처없이 탁심거리를 누비다가 가짜 돈도르마 아이스크림도 먹고 (돈도르마라는 질긴 아이스크림이 있다. 나이프로 끊어 먹어야 할 정도라는데 보통 여름에 파나 보다. 터키 돌아다니는 동안 약간 질긴 돈도르마 먹어봤다.) 끼니도 때웠다.

가는 길에 세르게지 역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이 곳은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로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종착역이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이스탄불에서 그녀만의 상상력으로 그 소설을 탈고하였다고 한다.

저녁에는 싸고 맛있는(?) 케밥집에 들러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갈라타 타워에 올라갔다. 이스탄불의 야경, 너무나 멋지다. 다른 일행은 숙소로 돌아가고 나는 탁심거리에서 봐둔 영화관을 찾아 갔다. 탁심거리를 동양인 혼자 걸어다니니 My friend 하며 삐끼가 잘 붙는다. 결론은 자기가 지금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데 자기랑 같이 가서 술 한잔 하자는 것. 당연히 안갔다. 터키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My brother, My friend라고 잘 하는데, 주로 장사하는 사람한테서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신뢰는 안 간다. 극장을 어렵사이 찾아 헐리우드 영화를 봤는데 잘못 골랐다. 공포영화다...-_-
무서워서 중간에 나오고 상당히 헤맨 후 숙소에 도착. 도착하니까 11시...-_-;

술탄아흐멧 모스크


전통복장의 할아버지


이스탄불 지하철 개찰구 모습


정기권 그림


갈라타타워에서 바라본 야경
Posted by morph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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