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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도시 푸쉬카르
morphix
2006. 2. 25. 02:32
맥그리드 간지(Mclead Ganj)를 떠난 후, 잠시 델리를 거쳐서 푸쉬카르(Pushikar)에 갔다. 푸쉬카르? 이 동네 역시 성지(holy place)이다. 인도에는 성지가 너무 많다. 어쨌든 이곳은 성지답게 술과 육식이 금지되어 있다. 사막 혹은 고원(plateau)에 생긴 큰 호수를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이며, 호수 주변은 흰색의 집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은 황무지 같아 보인다.

Brahman Temple
푸쉬카르에는 유명한 사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브라흐만 사원이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브라흐만 신을 섬기는 곳이다. 힌두교에는 주요한 3명의 신이 있는데 바로 브라흐만, 비슈누, 시바이다. 각기 우주의 창조, 유지, 파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세상이 창조된 상태이기 때문인지 브라흐만은 거의 찬밥신세다. 심지어 비슈누의 배꼽에서 연꽃이 나왔는데 거기서 브라흐만이 나왔다는 신화가 있을 정도로 중요도가 굉장히 낮다.
푸쉬카르에만 브라흐만 사원이 존재하게 된 사연도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브라흐만이 첫번째 부인인 사와스와티(Swasvati)를 두고 몰래 바람을 피웠다. 화가 난 사와스와티는 브라흐만은 단 한 곳에서 섬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주를 내렸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From the Sawasvati Temple
푸쉬카르에 온 첫날 거기서 만난 한국분의 추천에 따라 사와스와티 사원에 올라갔다. 이 사원은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올라가면 푸쉬카르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흰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이뻤다. 이 곳에서 석양도 보았는데 해가 지면서 도시전체가 오렌지 색으로 변하는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도시를 옮겨다니면서 석양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이 곳의 석양도 정말 아름다웠다. 예전에 만두(Mandu)에서 본 석양과 많이 비슷하다. 둘 다 비슷한 기후였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것이었기에 그랬으리라. 건기(dry season)이기 때문에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서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완전히 내려간 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온 세상이 붉은 빛을 띄게 되는 순간이 온다.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빛이 굴절하는데, 파장(wave length)이 긴 붉은 빛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푸쉬카르에 도착하기 전까지 한국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아니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한 명을 만났을 뿐 아니라 예전에 아그라에서 델리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여자분과도 재회했다. 또한 델리 대학에서 드라마 강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행을 하고 있던 분들도 만났다. 이 분들은 흥부전을 인도실정에 맞게 각색해서 연기 지도까지 했다고 한다. 인도 영상물에는 음악과 춤이 필수요소 인데, 인도판 흥부전에는 율동과 함께 '흥보가 기가막혀' 를 삽입했다고 한다. 이 분들은 또한 내 사진기에 내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 혼자 다니면 이게 문제다 - 신경써서 여러 장 찍어주기도 했다. 덕분에 고마웠어요...:-)

한국사람 외에도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바로 리시께시에서 만난 이스라엘 친구들과 재회를 한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은 리시께시에서 한 달 쯤 살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친구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심지어 내가 있을 때는 자기들끼리도 영어로 이야기를 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면 그제서야 히브리어로 이야기했다. 정말 이것저것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했다. 덕분에 이스라엘의 재미있는 풍습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무슬림처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으며, 더 재미있는 것이 고기와 치즈를 동시에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한 가지를 먹고나면 3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한 가지를 먹을 수 있다. 내가 포경수술 했다고 하니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란다. 나중에 옷을 다 벗고 남자끼리 하는 종교집회에 참여하라고도 했다. 그건 정중하게 사양했음...-_-;
Brahman Temple
푸쉬카르에는 유명한 사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브라흐만 사원이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브라흐만 신을 섬기는 곳이다. 힌두교에는 주요한 3명의 신이 있는데 바로 브라흐만, 비슈누, 시바이다. 각기 우주의 창조, 유지, 파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세상이 창조된 상태이기 때문인지 브라흐만은 거의 찬밥신세다. 심지어 비슈누의 배꼽에서 연꽃이 나왔는데 거기서 브라흐만이 나왔다는 신화가 있을 정도로 중요도가 굉장히 낮다.
푸쉬카르에만 브라흐만 사원이 존재하게 된 사연도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브라흐만이 첫번째 부인인 사와스와티(Swasvati)를 두고 몰래 바람을 피웠다. 화가 난 사와스와티는 브라흐만은 단 한 곳에서 섬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주를 내렸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From the Sawasvati Temple
푸쉬카르에 온 첫날 거기서 만난 한국분의 추천에 따라 사와스와티 사원에 올라갔다. 이 사원은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올라가면 푸쉬카르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흰집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이뻤다. 이 곳에서 석양도 보았는데 해가 지면서 도시전체가 오렌지 색으로 변하는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도시를 옮겨다니면서 석양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이 곳의 석양도 정말 아름다웠다. 예전에 만두(Mandu)에서 본 석양과 많이 비슷하다. 둘 다 비슷한 기후였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것이었기에 그랬으리라. 건기(dry season)이기 때문에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서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가 완전히 내려간 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온 세상이 붉은 빛을 띄게 되는 순간이 온다.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빛이 굴절하는데, 파장(wave length)이 긴 붉은 빛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푸쉬카르에 도착하기 전까지 한국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아니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한 명을 만났을 뿐 아니라 예전에 아그라에서 델리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여자분과도 재회했다. 또한 델리 대학에서 드라마 강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행을 하고 있던 분들도 만났다. 이 분들은 흥부전을 인도실정에 맞게 각색해서 연기 지도까지 했다고 한다. 인도 영상물에는 음악과 춤이 필수요소 인데, 인도판 흥부전에는 율동과 함께 '흥보가 기가막혀' 를 삽입했다고 한다. 이 분들은 또한 내 사진기에 내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 혼자 다니면 이게 문제다 - 신경써서 여러 장 찍어주기도 했다. 덕분에 고마웠어요...:-)
한국사람 외에도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바로 리시께시에서 만난 이스라엘 친구들과 재회를 한 것이다. 정말 놀라웠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은 리시께시에서 한 달 쯤 살고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친구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심지어 내가 있을 때는 자기들끼리도 영어로 이야기를 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면 그제서야 히브리어로 이야기했다. 정말 이것저것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했다. 덕분에 이스라엘의 재미있는 풍습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무슬림처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으며, 더 재미있는 것이 고기와 치즈를 동시에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한 가지를 먹고나면 3시간이 지나서야 다른 한 가지를 먹을 수 있다. 내가 포경수술 했다고 하니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란다. 나중에 옷을 다 벗고 남자끼리 하는 종교집회에 참여하라고도 했다. 그건 정중하게 사양했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