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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Varanasi)의 새벽풍경

morphix 2005. 11. 12. 13:50

바라나시의 일출.


이 날은 특별히 바라나시 사람들이 축제 비슷한 것을 하는 날이었다. 바라나시에 사는 사람 절반이 겅가(갠지스) 강에 나왔다고 한다. 일출 동안 의식이 진행되는 형식이다.
이 전날은 밤부터 폭죽 터뜨리고 자리 선점한답시고 밤새서 앉아있고, 소문에 따르면 어떤 곳은 500루피(우리나라 돈으로 12000원 정도)를 내고 자리를 샀다고도 한다. 내가 보기에는 지지리도 가난한 사람들인데 축제에는 돈을 잘 쓰는거 같다. 폭죽 값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아는데 밤새도록 터진다.


짜이(milk tea) 파는 노인이다. 겅가 강 주변에는 이런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흙으로 빚은 조그마한 잔에 마시는 짜이는 맛이 굉장히 좋다. 믿을 만한 풍문에 따르면 이 짜이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물이 바로 겅가 강물이라고 한다. 한 쪽에는 시신 태운 나무와 재를 버리고, 한 쪽에는 빨래를 하고, 한 쪽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다른 한 쪽에는 목욕하고 있는 겅가에서 말이다. 그래서 더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