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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ar Experiments Forgiven?

morphix 2004. 12. 10. 11:47
Korean Times에서 Nuclear Experiments Forgiven이란 제목의 사설(Editorial Opinion)을 읽었습니다. 대강의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실행되었던 2번의 핵 관련된 실험이 global nuclear watchdog의 조사를 받았으며, UN security council 까지 가지 않고 잘 해결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관련된 한겨례 신문기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되짚어 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우선 제목의 Forgiven이란 단어가 눈에 거슬립니다. 우리가 잘못을 했고 용서를 받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행되었던 핵실험 문제는 국제사회, 즉 집단간의 문제이자 갈등입니다 . 집단간의 문제는 개인간의 문제와 달라서 미안하다는 표현도 조심스레 씁니다. 유감이다 정도로 표현하거나 돌려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 또는 민족을 대표하는 국가라는 이름의 집단에 Forgiven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죄인이였다고 고백하는 거 같습니다. 더욱이 그 문제는 주로 실험과정에서 신고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고, 그 실험 결과로 만들어진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은 심각한 수준의 양이 아닙니다.
또한 글을 찬찬히 뜯어보면 핵실험을 검사하는 외국의 입장에서 쓰여져 있습니다. 한 마디로 높은 사람 말 잘 들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Nuclear Experiments Issues Setteld down정도의 표현을 쓸 생각은 못했던 것일까요? 저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실 분들이 썼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서명덕기자님의 글 원자로 수출 발목 잡는 강대국들을 보면 다른 관점에서 그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