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푸세식 이야기
morphix
2005. 6. 5. 00:08
스터디 멤버들과 식당에서 밥 먹는데 갑자기 푸세식-_- 화장실 이야기가 나왔더랬다. 재미있는 것은 멤버 중 한 명은 푸세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이 아니던가...! 어려서부터 아파트에 살아서 잘 모른단다. 푸세식 화장실에 쌓인 그것(!)이 어떤 과정으로 처리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면서 그 때 그시절을 추억했다.
여기서 말하는 푸세식은 쪼그려 앉아 볼 일보고 물 내리는 돌연변이 양변기가 아니라 밑이 훤히 뚫리고 쌓이는 구조의 물 내릴 일 절대 없는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방식을 말한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을 새로 짓기 전까지 우리집은 바로 그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방식을 사용했다. 수세식 변기보다 훨씬 냄새나고 밑을 내려다보면 정신적 쇼크를 받게 되는 그런 구조였다. 상상하지 마세요:-) 가끔씩 볼 일을 보면서 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 깊어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곳이 나에게는 가끔씩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데, 왜냐하면 거기서 읽어댄 책이 과장해서 수백이 넘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냄새가 고역이 아닌 순간이 된다. 거기에 약간 흐릿한 백열전구의 불빛과 X이 부패되며 나오는 따스한 온기가 그 장소를 포근한 곳으로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그 순간 그 곳은 독서하기에 좋은 장소로 변모했다. 내 시력이 나쁜게 어쩌면 화장실 어두운 조명 밑에서 읽은 책 때문일런지 모르겠다.
지금은 수세식 변기에 너무 익숙해져 내가 방금 배출해 낸 물체를 잠시 보는 것조차 다소 거북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해방된 것일까? 아니면 단지 눈에 보이는 더러움을 피하도록 학습된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푸세식은 쪼그려 앉아 볼 일보고 물 내리는 돌연변이 양변기가 아니라 밑이 훤히 뚫리고 쌓이는 구조의 물 내릴 일 절대 없는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방식을 말한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을 새로 짓기 전까지 우리집은 바로 그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방식을 사용했다. 수세식 변기보다 훨씬 냄새나고 밑을 내려다보면 정신적 쇼크를 받게 되는 그런 구조였다. 상상하지 마세요:-) 가끔씩 볼 일을 보면서 빠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 깊어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곳이 나에게는 가끔씩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데, 왜냐하면 거기서 읽어댄 책이 과장해서 수백이 넘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냄새가 고역이 아닌 순간이 된다. 거기에 약간 흐릿한 백열전구의 불빛과 X이 부패되며 나오는 따스한 온기가 그 장소를 포근한 곳으로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그 순간 그 곳은 독서하기에 좋은 장소로 변모했다. 내 시력이 나쁜게 어쩌면 화장실 어두운 조명 밑에서 읽은 책 때문일런지 모르겠다.
지금은 수세식 변기에 너무 익숙해져 내가 방금 배출해 낸 물체를 잠시 보는 것조차 다소 거북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해방된 것일까? 아니면 단지 눈에 보이는 더러움을 피하도록 학습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