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술자리에서 학교 선배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 가장 중요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 건물이 다 해봤자 3개 밖에 안 된다 - 그 이름이 바로 수펙스(Supex) 경영관이다. 제목에서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SUPer EXellence에서 따온 이름이다. 바로 SK그룹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기본 아이디어는 Super Excellence를 목표로 하면 최소한 Excellence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 형은 Supex이론의 신봉자였고, 나는 그 이론에 다소 의심을 품고 있었다. 바로 '파킨슨 효과'라 불리는 현상이 SUPEX이론에는 적용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파킨슨 효과'란 사람들이 데드라인에 맞추어 일을 끝마친는 현상을 말한다. 즉, 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데드라인이 1주일이면 1주일만에, 한 달이면 한 달 만에 일을 마친다는 것이다. 공무원 사회에 특히 적용이 잘 되는 효과이기도 하다. 즉, 파킨슨 효과에 따르면 super excellence라는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에, 아니면 최소한 근접하게끔,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파킨슨 효과'를 단순 작업이 아닌 복잡하고 개인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에 적용해 보자. 그런 상황에서 명확한 데드라인을 만들어 버리면 과연 좋은 성과를 낼까?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창의적인 작업은 놀이의 성격도 강하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애자일 컨설팅에서 창의적인 일의 생산성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